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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2

[동시]옷걸이는 힘들겠다 :: 빨래 널기 도와주다가 탄생한 시 호호에게 빨래 널기좀 도와달라고 SOS를 쳤다. 꼼지락 꼼지락.. 옷걸이에 빨랫감을 걸면서 하는 말.. "엄마, 옷걸이는 힘들겠어" "왜?" "물 묻어서 무거운 빨래를 맨날 들고 있어야 하잖아.." 그리곤 바로 탄생한 시.. (받아적으면 흐름 끊길까봐 아예 녹음 해버렸음) 옷걸이는 힘들겠다. -지은이 : 호호- 옷걸이는 힘들거 같애. 무거운 물이 젖어 있는 옷을 들어서 무거울거 같거든 옷걸이는 팔이 아플거 같애. 자꾸 어떤 막대에 매달려서 그걸 잡고 있어야 하니까 옷걸이는 더울거 같애. 옷걸이가 옷을 입고 있어서 더울거 같애. 옷걸이는 휴식을 할 수가 없어. 엄마가 맨날 빨래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옷걸이는 힘들거야. -끝- 캬~~ 정말 멋진 시다.. 감탄을 금할길이 없음.. 브롸붜~~!!! 훌륭해요!!!.. 2017. 12. 17.
엄마 손에 살포시 쥐어진 한장의 편지. 엄마 재송해요. 근대 왜 화내새요. 무서운대 왜 혼내. 그래도 사랑해 --------------------------------------- 이날.. 내가 무슨 일로 화를 냈을까? 밥을 먹으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던가..?? 정리를 제대로 안했던가..?? 지금은 기억이 나지도 않을 시덥잖은 일로 나는 분명 이날 호호에게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을 테고 호호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불편했을 테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끄적끄적 편지를 써들고 곱게 접어 내 손에 살며시 쥐어주었을 테지.. 이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이 편지를 읽는 순간.. 호호의 엉뚱함과 진솔함에 웃음이 나왔다. 편지 써줘서 고맙다고. 엄마한테 혼나서 기분 안좋았을 텐데 솔직한 마음 적어줘서 고맙다고. 호호 편지 읽으니 엄마가 웃음이 절로 .. 2017.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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