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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서랍장

엄마 손에 살포시 쥐어진 한장의 편지.

by 상상mom 2017.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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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재송해요.

근대 왜 화내새요. 무서운대

왜 혼내.

그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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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내가 무슨 일로 화를 냈을까?

 

밥을 먹으면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던가..??

정리를 제대로 안했던가..??

 

지금은 기억이 나지도 않을 시덥잖은 일로

나는 분명 이날 호호에게 퉁명스럽게 말을 내뱉었을 테고

호호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불편했을 테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끄적끄적 편지를 써들고

곱게 접어 내 손에 살며시 쥐어주었을 테지..

 

이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이 편지를 읽는 순간..

호호의 엉뚱함과 진솔함에 웃음이 나왔다.

 

편지 써줘서 고맙다고.

엄마한테 혼나서 기분 안좋았을 텐데 솔직한 마음 적어줘서 고맙다고.

호호 편지 읽으니 엄마가 웃음이 절로 났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런 나의 웃음을 보며 호호는 함께 웃었다.

 

'왜 혼내' 앞에 있는 얼굴은..

천사 날개인줄 알았더니만..

 

무서워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을 그린거란다.

ㅋㅋㅋㅋ

 

엄마가 혹여 감정조절이 힘들어 너희에게 화를 내더라도..

너희를 사랑하는 사실은 변치 않음을..

알랑가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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