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야... 우리 오늘부터 뜀박질좀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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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서랍장

호호야... 우리 오늘부터 뜀박질좀 할까??

by 상상mom 2015.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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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 누울때마다 호호의 레파토리 대사가 있어요.

 

"엄마, 물말라(목말라)~"

 

"엄마, 쉬마려워.."

 

"엄마, 등가려워"

 

으..... 정말이지...

저도 피곤한데 말이져..

잠들만~~ 하면 옆에서 부스럭부스럭 레파토리 하는통에

사실 제 속이 부글부글...

평화

 

 

불은 꺼졌고.. 자긴 자야겠는데 잠은 안오고.. 자기만 깨있고 다 자는건 또 못보겠고..

뭐 대충 그런 심리인거겠죠?

 

그런데 요즘은 레벨업!

"엄마, 응가마려워" 로 바뀌었다는 사실~

 

아무래도 쉬보다는 시간을 더 벌수 있을테니.. 나름 머리쓴거겠죠

ㅋㅋ

 

어젯밤 일이었어요 ㅠㅠ

 

마렵지도 않은 응가타령을 하며 변기에 앉아서는 한참을 그러고 안내려오고 버티는 호호~

 

"응가 다했으면 이제 잘까?"

"응가 안나오면 내려오자~"

"자~ 엄마랑 이제 눕자~"

 

온갖 설레바리에도 자기는 응가를 더 할거라며 꿋꿋하게 버티는 호호~

평화

 

 

흥! 엄마도 할만큼 했다며..

 

그럼 응가다하면 엄마 부르라는 말만 남긴채

성숙하지 못한 엄마의 모습으로... 그냥 자리에 누웠더랬죠..

 

"엄마, 옆에 있어야돼~"

"엄마 여기로 와!!"

훌쩍훌쩍..

 

vs

 

"응가 다하면 호호가 이쪽으로 와~"

 

 

 

그렇게 누워있으면서도 또 달래서 데려와야 하나,

버릇되니까 그냥 이참에 엄마의 단호함을 보여줘야 하는건가...

참.. 답이 없는 고민을 하며 불편한 마음으로 저도 누워서 버티고 있었네요

 

그렇게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판세가 뒤집히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어요.

헉4

 

 

잠든줄 알았던 하하가 일어나더라구요..

 

??

 

이건 전혀~~ 생각지 못한

등장~~~

 

그것도.. 예상밖의 매우 바람직한 등장...

 

 

"호호야, 응가 다했어? 응가 안나와?

괜찮아~ 괜찮아~~ 울지마...

이리와~ 언니랑 가자~"

 

해답없는 딜레마속에서 복병처럼 나타난 하하의 따스한 한마디가..

호호의 마음을 녹이고, 이 상황을 한번에 해결했네요..

 

훌쩍훌쩍.. 언니손을 잡고 엄마에게 걸어오는 둘의 모습에..

저 쫌.. 감동...

 

잘 놀다가도 매일 서로 싸우고, 소리지르던 너희들..

그래도 그 속에는 서로를 생각하는 '사랑'이 있는게로구나~

 

이쁘다.. 니들... ^^

 

호호야.. 근데 밤에 그렇게 잠이 안오니??

 

낮에 좀 피곤하게 뜀박질을 시켜야 하려나~~

우리 오늘부터 좀 뛰어볼까??

 

아유 레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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