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그림 그리던 하하, 미술학원을 고민하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얼쑤!

 

하하는 그림 그리기를 즐겨합니다. 혼자서도 이런저런 자료도 찾아보고, 책도 구입하면서 그림을 그려왔어요. 방 안에서 한동안 두문불출하며 조용해서 들여다보면 어김없이 그림을 그리고 있고는 했습니다. 

 

초등 저학년 때는 동네에 있는 미술학원을 다니기도 했어요. 하지만 주어지는 과제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만들기나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의도적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결국 그리고 싶은 그림이 먼저 머릿속에 떠오를 수 있는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먼저이지 않을까 하는 미술 1도 모르는 겁 없는 엄마의 소신도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동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림 그리는 방법들을 배우는 것이 자칫 흥미 자체가 없어지도록 하는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 싶어 권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평소에 무슨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충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며 이런저런 방법으로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려보기로 했어요. 하하는 종이에 그리기보다는 컴퓨터로 그리기를 더 즐겨했습니다. 그럴 때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구입해 주거나 사용법 동영상들을 볼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해 주니 혼자 툴을 익혀가며 그림을 그리더군요. 

 

마음에서 우러나와 즐기며 그림을 그리는 경험을 하고 있는 아이를 바라볼 때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자기 주도의 모습이랄까요? 그렇게 초등학교 시절 몇 년간을 혼자 그림을 그리다가 중학교가 되면서 슬슬 그림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면서도 실력부분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민하던 차에 미술을 전공하신 지인 분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미술을 좋아하는데 학원을 다니면 흥미가 떨어지지는 않을지, 어떻게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을지 말이죠. 지인분의 답변은 이러했습니다.

 

그림 실력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잘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림을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잘 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마음이 유지되고 있지만, 기본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점점 생각했던 퀄리티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게 되면서 자신의 그림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게 될 거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그림이 재미 없어져서 멀리 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학원을 다니면 창의력이 낮아져서 스킬만 익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는 어린 시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청소년기에는 스킬을 익힐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추천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물론 학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언해 주신 부분들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흥미와 실력은 비례해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아이에게 동기가 있을 때의 이야기겠죠. 하하에게 지인분의 조언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니 본인도 납득이 되었는지 방학 때부터 다녀보고 싶다고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다음에는 학원을 알아보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하하가 학원에 다니지 않고, 독학으로 혼자 그려왔던 그림들을 몇 개 올려보고자 합니다. 

 

 

 

 

 

 

넘치는 칼있쑤마! 

머리를 잘 보세요! 서로 맞닿아 땋은 머리랍니다. 

 

색감 보소!!

우아 그 잡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