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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맘의 서랍장

엄마, 퇴근을 선언하다!

by 상상mom 201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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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좀 쉬자.jpg>

 

아침에 아이들 밥먹이고 준비시켜 등원, 등교 시키고..

집안일 하다가..

금새 돌아오는 아이들을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하루 업무(?) 시작..

 

하루종일 정신력으로 육아업무 버티다가..

저녁밥 먹고나면 맥이 탁 풀림..

 

밤이면 급 피곤이 몰려와 예민해 지는 시간이 있으니..

셀프 체크 해본결과 그 시간이 대체로 밤 9시30분이다..

 

양치며 잘준비를 하자고~~ 하자고~~ 해도 노느라 바쁜 아이들. 

그럼 엄마는 슬슬 주황불이 되었다가.. 결국 빨간불이 되고...

그제서야 아이들은 눈치를 보며 스멀스멀 잘준비를 한다..

 

안되겠다 싶어서 급기야 엄마는 퇴근을 선언했다!

 

"얘들아.. 엄마가 보니까 밤만 되면 피곤해서 예민해지는 시간이 있어.

그리고 그 시간이 되면 엄마가 대체로 주황불이 되는거 같아.

그래서 너희한테 자꾸 짜증을 내는거 같아서 안좋아."

 

아이들은 맞는거 같다며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ㅋㅋㅋ

 

"그래서 서로 기분상하지 않도록 엄마는 앞으로 9시30분에는 퇴근을 해야 할거같아"

 

"퇴근?? 퇴근이 뭐야??"

 

"어~ 하루 일을 마치는 시간"

 

"그럼 어떻게 되는건대?"

 

"응~ 너희들이 엄마 도움이 필요한게 있으면 9시30분 이전에 얘기해~

그시간 지나면 엄마는 엄마시간도 갖고 휴식해야 하니까 도와줄수가 없어.

왜냐면??!! 퇴근했으니까!!! ㅋㅋㅋㅋㅋ"

 

이말을 할 때가 밤 9시26분.. ㅋㅋ

호호가 양치를 안한 상태

 

"그러니까 호호야. 니가 양치 마무리할때 엄마 도움을 받으려면 앞으로 4분안에 부탁해.

미안하지만 엄마 퇴근후에는 도와줄수가 없어."

 

호호가 급 바빠진다.

그리던 그림을 마치지 못했다며 걱정이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그림을 그리다가.. 결국 1분을 남겨두고 다다다다 욕실로 달려온다.

 

어쨌든 이렇게 나의 퇴근시간은 정확하게 지켜졌고~

 

엄마할 일은 마쳤으니 나머지는 니들이 알아서 자는걸로~~

 

우리 서로 초록불이 될수 있도록,

이제 엄마도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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