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외고생 편 : 굳게 다문 자녀의 입을 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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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외고생 편 : 굳게 다문 자녀의 입을 열고 싶다면?

by 상상mom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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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채널A 홈페이지

 

이번 <성적을 부탁해 : 티처스>에서는 외고학생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편은 공부 전략보다도 아버님과의 갈등이 주요한 이슈로 등장했습니다. 부모자녀 간의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내용이었네요.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그리고 그 옆에 묵묵히 앉아 있던 동생까지도 모두의 입장이 이해도 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이 글은 상상맘이 느낀 소감과 가정에서 활용하는 의사소통 방법을 공유하는 내용입니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는 내용입니다!)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우선 심리적 걸림돌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이미 디폴트로 압도적인 공부량이나 시험부담, 심리적 부담감 등으로 스트레스가 채워져 있는 상태입니다. 비단 공부 스트레스 뿐일까요? 학교생활, 친구문제, 선생님과의 관계 등으로 머리와 마음속이 이미 스트레스로 뒤범벅이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아직 감정이 휘몰아치는 사춘기의 발달단계이기 때문에 전두엽을 돌리며 이성적으로 이 혼란한 마음을 잠재울 수 있는 능력 또한 미성숙합니다. 

 

공부할 수 있는 마음밭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오히려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자유롭게 불안도 꺼내놓고, 부담감도 꺼내 놓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지지받는 가운데 표현을 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스트레스가 줄어들기도 하니까요.

 

투덜투덜 불만을 말하면서도 본인들은 알고 있습니다. 부모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음을 말이죠. 다만 넋두리처럼 풀어놓기라도 하면서 불안을 잠재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의사표현의 자유'라고 생각됩니다. 

 

의사표현의 자유란? 자녀가 가정 내에서 자신의 생각감정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

 

의사표현의 자유란 무엇일까요? 자녀가 가정 내에서 자신의 생각감정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 입니다. (잘 보시면 '행동'은 아닙니다. 함부로 행동하는 것은 의사표현의 자유에 포함하기 어렵겠죠!)

 

영상에서 봤을 때 의뢰학생은 참 힘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버지와의 의사소통에 벽이 느껴져 입을 다물게 되었지만 결국 용기를 내어 자신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일목요연하면서도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나-전달법으로 자신의 상황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제야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말이 마음에 와닿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이런 말을 평소에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겠죠.

 

다양한 부모교육과 공부를 바탕으로 상상맘이 추구하는 의사소통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늘상 잘 되지는 않습니다. ㅠㅠ 그저 기억하고 노력하려 할 뿐! 우리는 완벽한 인간이 아니니까요!) 

 

어쨌든 저는 이 순서를 늘 마음속에 기억하고자 노력합니다. (단, 훈육상황을 제외하고 대화를 하는 과정에 대해서만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눈 - 귀 - 귀- 귀 - 입

 

1. 눈

첫 번째는 자녀를 보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따뜻하고, 진중한 눈빛입니다. 노려보거나 눈빛에 불꽃이 튀면 곤란합니다. 

 

2,3,4. 귀!!! 귀!!! 귀!!!

두 번째는 귀를 열어 적극적으로 듣는 것입니다. 고개도 끄덕이며 집중해서 듣습니다. 

세 번째도 귀를 열어 적극적으로 듣는 것입니다. 고개도 끄덕이며 집중해서 듣습니다. 

네 번째도 귀를 열어 적극적으로 듣는 것입니다. 고개도 끄덕이며 집중해서 듣습니다. 

 

제가 귀를 세 번이나 반복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말을 자르고 하고 싶은 얘기가 튀어나올 때가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충분히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매우 베리베리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때 부모는 입 대신 머릿속이 바빠져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작업은 '이 아이가 어떤 감정일까? 이 내용과 감정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하고 말이죠! 상당히 고난도의 작업입니다.

 

부모입장에서 이게 어렵고 귀찮다면, 자신도 잘 되지 않는 전두엽 영역을 아이에게 비겁하게 강요하지 맙시다! 

 

5. 입 (보이시나요? 입은 작은 글씨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끝났을 때! 그때 입을 열어 이야기 합니다. 

방금 머릿속에서 바쁘게 움직인 감정과 내용을 연결시킨 그 부분을 이야기 하며 공감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때, 공감의 표현은 너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지, 네 말이 다 맞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동안 공감에 대한 붐이 일면서 '그랬구나~' 병, 혹은 '공감병'으로 인한 부작용도 많았죠. 그러다 보니 공감에 대한 반감으로 공감해 주는 것이 자녀의 생각이 다 옳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냐, 버릇이 나빠지는 것 아니냐, 자기중심적으로 되는 것 아니냐. 혹은 공감이 문제해결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 등에 대한 반발심과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상맘이 생각하는 공감은 어디까지나 너의 생각이 그러하다는 것을 충분히 너의 입장에서 느껴보겠다는 표현방법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창 편도체 발달과정의 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부모는 전두엽 역할을 해주어야겠죠. 즉, 아이가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거나 생각하지 못하는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그때 입을 열어 조언해 줍니다. 이때, 조언 역시 강요가 아닌 선택지의 하나로 제시할 뿐 결정은 본인의 몫으로 남겨주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부모의 강압에 의한 선택은 결국 책임도 부모의 몫으로 돌아가니까요.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사실 상상맘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엄마, 제발 제 말좀 자르지 마세요."

"엄마, 방법 알려주려 하지 말고 그냥 들어주세요."

 

이라는 건 안비밀 입니다!! 

 

저 또한 주워들은 건 많아서 머릿속은 노력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잘 실천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수하더라도 기억하려 노력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저 스스로도 아이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실수하며 노력하는 모습 또한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중요한 자세가 아닐까요? 아이들에게도 새로 배운 것을 완벽하게 잘하는 것이 아닌, 실수는 당연함을 노력하다 보면 성장해 갈 수 있음을 알려 줄 수 있는 산 교육이라며 위로해 봅니다.

 

아! 그리고, 방송내용에서 기억에 남는 공부전략은

좋아하는 과목은 아껴두기

 

였습니다. 진짜 좋아하는 과목은 하기 싫은 과목을 하다가 집중이 안되거나 어려울 때 기분전환용으로 활용하는 방법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방송을 보며 호호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 "엄마가 사랑하는거 알고 있어?"

호호 : "네!! 완전 느껴져요!!"

 

ㅠㅠㅠㅠ

 

갬동입니다. 

 

하하에게 묻습니다. 

 

엄마 : "하하는 엄마가 사랑하는 거 알고 있어?"

하하 : "글쎄요. 그게 과연 사랑일까요?"

 

??????

상당히 철학적이고도 난해한 답변이네요. ㅎㅎㅎㅎ

어쨌든 하하야! 너의 그 답변 쫌 있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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