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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난 토론이 정말 싫어!"를 외치던 호호의 토론 준비 클라쓰!

by 상상mom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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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와 호호는 둘 다 마음속에 수많은 에너지와 힘이 있음이 느껴져요.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무한한 잠재력의 광산에서 스스로 보석을 캐내어 가고 있습니다. 엄마로서 그 시간들을 함께하며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영광입니다!

 

호호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아이에요. 때로는 깨발랄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린이가 이런 생각까지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통찰력이 깊기도 하고, 때로는 역시 아이로구나 하고 허를 찌르는 엉뚱함을 보이기도 하고, 나름의 논리성을 갖추고 담백하게 상대를 설득하고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힘도 있답니다.

 

호호는 토론을 해도 곧잘 할 것 같았어요. 엄마 눈에는 광산이 빤히 보이지만 호호의 눈에는 아직 보이지 않았는가 봅니다.

토론은 절대 싫다며 입에 거품을 물고 거부하는 호호입니다. 그럴 때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얼른 광산을 캐라고 하는 것이 아닌 '네 안에 광산이 있음'을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게 돕는 방법이겠죠. 캘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인 것이구요!

 

광산이 있음을 알려주는 방법으로 평소 엄마 말에 논리적으로 반박할 때 납득이 되는 내용이라면 순순히 인정하고, 존중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개그 한스푼을 얹어 피드백을 주곤 합니다. 

 

"맞는 말이라 인정할 수 밖에 없네! 흥! 좋냐?"

 

호호의 말대꾸를 리스펙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평소 엄마에 대한 애정, 존중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립을 위한 반박이나 공격적인 반박이 아닌 정말 필요할 때 허를 찌르는 반박을 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엄마 의견이 거부되었다는 생각보다는 아이가 정말 잘 크고 있다는 뿌듯함과 기특함이 앞서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밥먹을 때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서로 논박하기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엄마와 토론게임을 할 때 아이의 빛나는 눈빛과 팽팽 돌아가는 두뇌회전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스스로 그럴싸한 반박을 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표정과 말투에 드러납니다. 그때 살짝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돕는 한마디를 던져줍니다. 

 

"근데 너 지금 되게 재미있어보여."

 

그러면 맞는 것 같다며 본인도 즐기고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처음 시동이 걸리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안에 숨어 있는 광산을 믿고, 안개가 걷히는 부분만 살짝 도움주면 본인이 얼마나 흥미가 있었는지, 그것을 즐기는지 알 수 있게 되고, 스스로 추진해 나가는 호호입니다. 그런 호호에게 늘 해주는 말은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할까 말까 고민 될때는 일단 시작해봐. 해보고 결정해도 괜찮아."

 

 

그러던 어느날! 팀을 나누어 친구들과 토론을 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호호가 토론주제에 대해 조잘조잘 이야기 합니다. 친구들과 어떻게 팀을 짜게 되었는지, 토론을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지, 상대의 반박에는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지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그리고는 일주일이나 남은 토론을 기깔나게 준비하겠다며 방에 들어가 마인드맵을 그리는 호호입니다.

 

의지력 100% 충전된 호호의 다짐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기깔나게 준비한 호호의 토론자료

 

호호야! 너의 첫 토론을 응원한다!

무엇보다 네 안의 또 다른 보석을 발견한 점을 축하해!! 멋지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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