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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자!!

야심차게 준비한 '오랜 숙원사업' 캠핑캠핑!!! 그 네번째 이야기 <캠핑둘째날>

by 상상mom 201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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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캠핑 첫날을 무사히 마치고~

 

아침이 밝았네요~

 

 

 

아침부터 불량한 햄 구워주면서

이건 어디까지나 캠핑분위기를 내기 위함이라며 셀프 토닥토닥 

ㅋㅋㅋㅋ

 

 

 

간단히 아침식사후~

 

자기들끼리 책도 읽고, 숨바꼭질도 하며 알아서 놀아주네요~

 

심심해 보일때즈음 댄스한판 또 신나게 해주시고~

 

 

출출할때쯤 환상의 조합으로 간식을 준비해 줬어요~

 

 

구운계란과~ 요구르트~ 귤~

 

ㅋ ㅑ ~~ 진짜 환상의 조합!!

 

그리고...

나도 좀 쉬어보겠다며 꼼수를... ㅋㅋㅋ

 

 

 

 

간식던져주고 라푼젤 틀어주기~

 

적어도 두시간은 조용히 푹 쉬겠거니~

했지만... ㅠㅠㅠㅠㅠ

 

아차차차차차!!!!

 

라푼젤을 초이스한건 완전 미스테이크!!!

 

 

공주님들 네명은 푹~~~ 빠져서 보고 있었으나

 

왕자 조카님은 라푼젤이 재미있을리가 없죠 ㅠㅠ

 

"고모, 나 심심해.. 나랑 놀아줘..."

 

슬퍼3

 

나의 꿈같은 휴식시간은 날아가 버렸고...

 

폴리본부와 자동차들을 꺼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야 했다는.. ㅠㅠㅠ

 

 

라푼젤이 끝나고...

 

다같이 그림이나 그리자며

전지 한장씩 나눠줬어요

 

 

 

놀이한것도 많았으니 전지도 모자를거라 생각했더랬죠~

 

 

주제는 '캠핑의 추억'

 

 

 

아이들이 과연 뭘그릴까??

기대기대~~~ 눈빛 반짝반짝~~~

 

캠핑동안 놀이한것만 해도...

자그마치 11가지가 넘으니.....

전지가 모자랄 법도 하겠죠?????

 

자~~~ 아이들이 그린 그림 감상해 볼까요??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끝나버린

셋째조카의 그림

 

 

 

"고모, 이건 꽃이야"

 

아... 꼬... 꽃이구나~~~~

 

(캠핑의 추억은 대체 어디에???)

 

그래... 넌 어리니까...

 

 

 

캠핑의 막둥이 호호양~

 

사실 낮잠시간이 훨씬 지나서...

기절할 법도 한데... 버티고 버티고 끝까지 안자더라구요..

 

 

전지위 드러누워서 눈감고 분주히 팔을 움직이며

분노의 크레파스질~~

 

그래도 끝까지 잠은 안자더라는..

 

 

그래.. 뭐...

크레파스질 열심히 한것만도 칭찬받을 일이지...

 

 

자~ 그렇다면 이제 우리 호호양은??

 

 

 

"엄마~ 라푼젤이랑, 유진이랑, 성이랑, 등불이랑, 등불에 그려진 꽃이야~"

 

 

으~~~~~~~~~

그놈의 라푼젤 라푼젤~~~

 

캠핑에서 기억나는게 라푼젤밖에 없었던게냐!!!

 

쓰린마음으로 애써 미소를 날리며

"그래~ 잘그렸네~~"

 

 

언니들은 뭔가 다르겠지~

 

우리 둘째 조카는 뭘그리셨나???

 

 

 

 

아아앗...

 

이건 방금전에 봤던 하하의 그림....

 

하하 그림의 출처가 바로 언니그림이었군~~

하하가 요거보고 따라그리기 바빴던게죠~

 

얘야... ㅠㅠ 

니들 이건 배신이야 배신~~~

 

고모가 얼마나 준비를 많이했는데 ㅠㅠㅠㅠ

캠핑의 추억이 진정 라푼젤뿐인게냐~

 

 

 

마지막 희망 우리 첫째조카..

 

 

으흐흐흑ㄱ.....

 

그래도... 넌...

텐트라도 그렸구나...

 

비록 고모가 준비한 놀이가 아닌

영혼없는 컴퓨터와 즐긴 댄스게임을 그리긴 했다만...

 

 

 

 

 

I  CAMPING(실내 ㅋㅋ)

 

이 한마디가

그나마 상처받은 고모에게 자그마한 위로를 주는구나~~

 

 

에잇..

그림그리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그냥 다른놀이 하자~

 

박스를 여러모양으로 잘라 은박지를 두르고

 

 

전지위에 배치시켰어요~

 

 

물감스프레이를 뿌릴거거든요~

 

마음껏 뿌린후에~

 

은박지 도형들을 걷어내면~

 

 

요런 비쥬얼이 되죠~

 

 

 

불끄고 후레쉬 켜봤는데~

은근 분위기 사네요~

 

 

그리고...

아이들끼리 신나서 잡기놀이하고~

숨바꼭질하고~~~

깔깔거리면서 놀더니...

 

급기야 분쟁이 터지고야 말았네요~

멍2

 

 

 

안그래도 캠핑동안 둘째조카랑, 셋째조카 사이에 몇번의 트러블이 있었는데...

 

놀이를 하다가 둘이 크게 싸우는 사태가~ 그러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분노들이 한꺼번에 다 터져나온거 같았어요.

 

몇분을 통곡을 하고 울더니 슬슬 진정이 됐나보더라구요..

 

"이제 좀 진정이 됐어?"

 

끄덕끄덕...

 

"그래, 그럼 우리 기분도 안좋은데~ 화나고 속상한거 여기다 다 풀어보자!!!"

 

하며 페트병을 다 꺼내왔어요.

 

 

아시죠?? 저 페트병 모으는 여자인거~~ ㅋㅋㅋㅋ

 

[집에서 하는 놀이]페트병 놀이 모음

 

그리고는 페트방망이로 다른 페트병을 실컷 두드리라고 했어요.

스트레스 팍팍 풀으라고 말이죠~

 

몇번 두드리더니...

 

"고모, 나 이거로 드럼만들고 싶어"

 

그래~~ 만들어~~

남는게 페트병이다 ㅋㅋㅋㅋㅋ

 

 

 

 

 

언제 싸웠냐는듯... 옹기종기 모여앉아

 

옥수수알도 넣고,

 

 

은박지도 말아넣고, 스티로폼도 넣고,

공포의 빤짝이도 넣고

 

 

큰조카는 은박지 포장까지 완벽하게!!

 

예정에 없던 페트병 드럼만들기까지 하고나니

캠핑의 끝자락에 다다랐네요~

 

이제 슬슬 마무리 할 시간~

 

 

사실 아이들이 이거 하는동안 저는 오빠에게 카톡을 날렸죠...

"애들 데리러와~ 식량이 떨어졌으니 저녁은 집에가서 먹이고~ "

 

ㅋㅋㅋㅋㅋ

 

저는 체력 완전 바닥났고, 온몸은 쑤시고, 눈꺼풀은 천근만근...

진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굳은의지 하나로

겨~우 몸뚱아리 지탱하고 있었네요 ㅠㅠ

 

오빠가 식당에서 밥사준다고 했지만..

도저히 따라나설 기운이 없어서 사양했답니다.

 

난 밥도다 휴식이 더 급해~~~~ ㅋㅋㅋㅋㅋ

 

애들 보내자마자 바로 하하, 호호 대충 씻기고 눕히고..

 

하하는 언니들 가고나서부터 폭풍눈물을 흘리며

 

"언니들 보고싶어~~~~ " 하며 대성통곡을...

 

 

 

잠들때까지 대성통곡~

엉엉

 

 

머리대고 눕자마자 5초만에 드르렁 쿨쿨 침질질~~~  잠들더니

 

 

 

잠결에도 "언니들~~~" 하며 대성통곡~

 

 

그래... 북적북적하던 집이 갑자기 한산해지니..

엄마도 뭔가 허전하구나...

 

 

 

어쨌든...

니들은 비록 라푼젤만 그렸지만~

 

엄마가 좋은 추억 많이 생긴거같아 기분이 좋구나~

그동안 꼭 한번 해보고팠던 그런 거실캠핑의 꿈을

원없이 이룬거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도대체 이것은

아이들을 위한 캠핑인가, 나를 위한 캠핑인가~

 

ㅋㅋㅋㅋㅋㅋㅋ

 

일년치 놀이를 이틀만에 다해버린 에너지 대방출~~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한 캠핑이었다며

혼자서 내 머리쓰다듬고, 토닥토닥 도닥여주기~

 

아 ... 이제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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